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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들 읽으셨을 수도 있을 네이버 오늘의 포토와 강영호 작가의 사진평을 소개합니다.
사진도 참 좋았지만 무엇보다 강 작가님의 사진평이 일품이군요.
독특한 표현과 어체로 이전에도 상당히 특이한 분이다 생각했는데 
아래 사진평을 보곤 '유쾌하고 장난끼 많은 분' 이라는 인식이 추가되었습니다. ^^;
- 더불어 쌩뚱맞은 바람: 올해 보드 사진은 많은 발전이 있기를 빌며...  ㅋㅋㅋ

♣ 오늘의 포토 : http://photo.naver.com/view/2008102711185521690?view=today&sort=recent&param=200811_2

♣ 그리고 사진평:
저는 이 사진을 출품한 피오님의 사진 실력을 일단 다 제쳐두고 여자친구와 교감한 아주 '사적인 주제'로 오늘에 포토에 도전한 그 '마인드'가 참으로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교감과 표정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찍은 사람도 찍힌 사람도 둘 다 부럽게 느껴집니다. 이 분의 갤러리에 들어가보면 사진의 대상과 그 행위의 '이유'라는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이 사진이라는 '도구' 혹은 '매체(일종의 연애편지)'로써 짜증날 정도로 느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분의 예술행위에 대한 동기가 '예술자체'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자기감정의 발로'라서 좋습니다.

그리고 의도하신지는 모르겠지만 마케팅적으로 볼 때 비슷비슷한 주제와 소재들이 가득한 오늘의 포토 전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절묘하게 혹은 우직하게 참 '잘 쓰셨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마음'도 '머리'도 둘 다 잘 쓰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관적 주제의 '시리즈'가 성공하기 위해(설득력을 가지기 위해) 조언을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주제, 즉 대상과의 '교감' 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 자체가 아니라'사진행위'입니다. 즉, 찍는 사람과 대상과의 '관계'입니다. 작은 차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느 것을 더 중요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연애의 '질quality’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애 관계에서 대상과의 '관계'를 생각하느냐, 아니면 '대상'에만 집중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사랑'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집착'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갤러리에 들어가서 당신이 작업한 다른 사진들을 보니 여자친구를 좀 '모델화(대상화)' 시키는 경향이 있더군요. 즉,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사진들이 좀 부족합니다. 대부분 좀 인위적인 '포즈'들이 느껴집니다. (오늘 뽑힌 사진은 예외입니다.) 사진 찍으실 때, "자! 여기 봐~~", 혹은 "하나, 둘, 셋!", 혹은 "어! 너무 좋아! 움직이지마! 이쁜~~이!"를 너무 분명하게 얘기해 주어서, 사진 찍는 상황임을 너무 의식하게 만드신 것 같았습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과 모습을 잡기 위해서는 좀 어렵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대상으로 하여금 최대한으로 지금 이 상황이 사진 찍는 상황임을 '잊게'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피오님의 사진기술은 아무 문제가 없는 상당한 수준의 상태이십니다. 단지 이젠, 오늘의 이 사진처럼 사진(혹은 사진작업)을, 여자친구를 '대상(모델)'으로만 하는 작업 뿐만이 아니라, 당신과의 '관계'를 기록하는 의미로 확장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좀 더 다가가서 찍어 보십시요. 여자친구와 뒷 배경과의 조화를 너무 신경 쓰시는 것 같던데 손이 닿을만한 거리까지 과감하게 다가가기도 해보십시요.

실제로 터치를 하면서 촬영하는 것도 교감의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사진 찍는 자의 애정과 관심을 최대한으로 표현하십시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사진 찍는 상황에서 상대방(대상)이 느낄 수 있게 하십시요. 그래야 상대방의 숨어있는 모습, '영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이 이야기는 반드시 애인을 찍을 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대상은 사랑과 관심을 느낄 때'마음의 문' 즉, '표정'을 엽니다.)
명심 하십시요, 여자친구가 사진 찍는 상황임을 '잊을 때'(심지어, 찍는 나 자신조차) 좋은 사진이 나옵니다. 더불어 연애도 잘 될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사진기를 치우고 그 뒤에 숨어있는 당신의 젖은 눈을 보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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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현 2008.11.19 17:22
    그저 그런, 흔한 사진과 입 발린 평일거야...라는 선입견으로 보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고개를 끄덕임 ...사진보다 평이 훌륭하네요.

    하지만 사진 자체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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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민아비 백만영 2008.11.19 17:38
    하지만 여친은 이쁘네요 ㅎㅎ

    헝글의 Pio님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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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군/KOON™ 2008.11.19 20:13
    사진을 찍을 때 대상에 보다 더 많이 이해하고.. 교감하고.. 또, 가깝게 다가가는 것은 불변인 것 같습니다.
    그게.. 사람이 되었건.. 정물이 되었건..자연이 되었건.. 스포츠가 되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