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나 쉽게 “이곳에는 찍을만한 것이 없다”고 중얼거린다.
언젠가부터 무언가 대단한 것을 원한다.
압도적인 사진을 위해 강렬한 공간을 바란다.
이미 <찍을만한 것>이 준비되어 있는 출사지를 찾는다.
특정한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있는 아름다움을 훔친다.
그것은 너무나 쉬운 방식이다.
어디를 찍어도 어떻게 찍어도 예쁜 공간을 꿈꾼다는 것.
실제로 그에 가까운 공간을 만나면 홀린 듯 셔터를 누르게 된다.
생경한 풍경에 놀라 설렘으로 사진을 찍는다.
바로 그때,
불행하게도 나의 시선은 너무나 평범해진다.
나의 카메라는 성능 좋은 복사기에 불과해진다.
인기 있는 풍광을 모은 사진집을 펼쳐 그대로의 구도로 복사하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손쉽게 이곳은 찍을만하지 않다고 말하며
고유한 존재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든다.'
- 포클의 이로(=쁘앙) 님글 발췌 -
또한, 개인적으로는 연출사진이 그리 가치가 없다고도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또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네요.
요즘의 생각으로는...
"훌륭한 생각이 없이는 훌륭한 사진이 있을 수 없다" 입니다.
좋은 대상은 좋은 생각으로 찾아내는 것입니다.
P.S :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굳었습니다. ㅠㅠ